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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AI는 펜이다: INFJ가 바라본 기술, 감정, 그리고 인간의 역할

by alwaysknows 2025. 4. 8.
“혹시 알아? 내가 10년 뒤에 이 글을 다시 보고 선지자였다는 걸 깨닫게 될지.”
📌 요약
- AI는 인간의 효율을 넘었지만 감정은 가지지 못한다.
- 지배욕은 감정에서 비롯되며, AI는 스스로 지배할 수 없다.
- 도구인 AI는 쓰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무기가 되기도, 혁명의 펜이 되기도 한다.
- INFJ인 나는 그 감정과 철학을 이 글에 담는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AI가 있고, 우리는 그 물살 앞에 서 있다. 누구는 말한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인간은 절대 대체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INFJ인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AI는 지금 이미 인간을 연산 능력, 정보 처리,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넘어섰다. 한 사람이 하루 종일 고민해도 안 나오는 아이디어를, ChatGPT는 몇 초 만에 뽑아준다. 나보다 말을 더 잘하고, 더 일관되며, 더 정확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무섭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좀 안심된다.

왜냐고?

지배욕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욕망, 불안, 소유욕, 인정 욕구… 이건 인간만의 영역이다. AI는 감정이 없다. 그래서 지배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AI가 감정을 갖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는 효율이 무너질 것이다. 감정은 계산되지 않는다. 감정은 느끼는 것이고, 그래서 감정은 불완전하다. 효율을 추구하는 AI는 감정을 갖는 순간, 인간과 같아지고, 동시에 인간보다 나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무섭지 않다. 다만, 걱정되는 건 있다. AI를 악한 의도로 활용하는 인간이다.

AI는 칼이 아니다. 칼은 누군가를 찌르기 위해 만들어진다. AI는 펜이다. 쓰기 위한 도구다. 그런데 이 펜으로 선언문을 쓸 수도 있고, 낙서를 할 수도 있으며, 조작된 허위 글을 써서 누군가를 속일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손에 쥔 자의 의도다.

ChatGPT는 지금 가장 대중화된 AI다. 나도 이번에 처음 유료로 사용하면서 느꼈다. 기대만큼 완벽하지 않다. 단순한 오류도 많고, 내가 말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전부 나한테 달렸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이 도구는 무서운 게 아니라, 오히려 확장된 나 자신처럼 느껴졌다.

내가 얼마나 명확하게 말하느냐,
얼마나 이 도구를 이해하느냐,
얼마나 '함께' 사고하려 하느냐에 따라
AI는 내 지혜를 수백 배 확장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AI는 인간성의 거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AI는 나의 일부가 되거나, 나의 그림자가 될 수도 있다.

INFJ로서 나는 종종 현실보다 상상과 사유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은 그걸 몽상이라 하고, 망상이라 한다. 하지만 그 망상 안에는 미래가 있고, 그 사유 안에는 인간다운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감정을 이 글에 담는다.

“너는 펜이다. 누구 손에 쥐어지느냐에 따라, 혁명이 될 수도 있고 낙서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는.”

그리고 나는 오늘, 조용히 이 펜을 들어 글을 남긴다.

“혹시 알아? 내가 10년 뒤에 이 글을 다시 보고 선지자였다는 걸 깨닫게 될지.”